#1 공방의 시작
2010년.
나의 공방은 내 것이 아닌 곳에서
시작하였다.
대학교에서 패션을 하던 나는
다른 사람들이 시작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찾다가
가죽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할때는 가장 저렴한 도구를 사용했고
내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테리어보다는 이동하기 정리하기 편하게
서랍형 박스를 사용하여
이동식 공방을 만들었다.
패션디자인과 실습실 206호에서
수강생은 동기들과 후배들로..
모자란 실력으로 가르치면서
나도 배워나갔다.
그리고 모자란 작업은
기숙사를 들어와서 스탠드를 켜놓고
바느질하곤 하였다.
4인실 기숙사로
방에는 다른과 선배들도 있었고
다른과 동기들도 있었다.
한평 남짓한 공간이
내게는 꿈도 있고 희망도 있는
작지만 큰 공간이었다.
